본문으로 바로가기

장희빈 사약받은 이유

category 역사 2018. 9. 1. 10:00

장희빈 사약받은 이유


장희빈은 희대의 요부, 팜므파탈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요,

이는 장희빈 실제 역사가 아닌 서인들의 소설 '인현왕후전'에 의해 과장된 바가 큽니다.

물론 장희빈도 평범한 여인이었기 때문에 투기를 했겠지만...  소설에서 묘사된 바 같이 요사스럽고 포악한 정도는 아니었으며, 인현왕후도 그다지 정숙하고 어진 여인은 아니었지요.







그리고 흔히 생각되듯이 장희빈은 악인, 요부이며 인현왕후는 선인, 현모양처 이런 것이 아니라 장희빈과 인현왕후 모두 권력을 갖기위해 싸운 숙종 및 신하들의 당파싸움에 이용된 면이 큽니다. 예컨대 인현왕후는 서인의 대표격 집안이었고, 장희빈은 남인 측이었죠.




1689년 기사환국때 남인이 정권을 잡으며 인현왕후가 폐비됩니다. 이후 5년간 정부의 변변한 지원 없이 고생하며 몸과 마음이 많이 상했고, 1694년 갑술환국때 서인이 다시 정권을 잡아 중전으로 복위된 후에 7년간 병마와 싸우다 35세 나이에 요절합니다.





장희빈이 사약받은 이유는 중전으로 다시 돌아온 인현왕후를 저주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인현왕후 사후 2개월 만이었는데요... 인현왕후는 병중에서도 장희빈을 미워했죠. 자신이 승하하기 얼마 전부터 자신의 몸이 아픈 이유는 장희빈의 저주 때문이라는 말을 하고, 또한 영조의 어머니이기도 한 최숙빈이 숙종에게 장희빈이 인현왕후를 저주하여 죽게했다고 귀뜸하죠.





때문에 숙종은 장희빈에게 사약을 내리게 되는데요...  실제로 장희빈이 인현왕후를 저주했다는 증거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아마도 서인과 남인 사이의 당쟁에 휘말린 후 숙종의 사랑이 증오가 되어 죽인 것 아닐까 예측할 수 있습니다. 장희빈 뿐 아니라 장희빈 주변의 세력을 부리는 남인들이 꼴보기 싫어서 죽였을 수 있는 것이죠. 게다가 저주했다는 죄목 조차 당시 권력을 잡은 서인들의 모함일 수 있구요.


또한 숙종에게 장희빈의 저주를 귀뜸한 최숙빈은 연잉군, 훗날 영조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세자의 어머니인 장희빈을 모함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장희빈이 사약을 받았는지 자결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실록에는 숙종이 자진을 명하였고 장희빈이 자결하였다고 나와 있으며, 어느 부분에는 어떻게 죽게 할까요 신하가 물으니 숙종이 사약밖에 없다...  는 식으로 말한 내용도 있습니다.


어쨋든 궁인들이 장희빈의 입을 억지로 벌려 사약을 밀어넣는것은 인현왕후전의 내용이죠. 장희빈이 표독스럽게 못죽는다 말한 것도 마찬가지구요.


실제 역사를 보니 사약받은 장희빈이 악녀라기보단...  두 여자의 마음을 잡고 버렸다 말았다 하는 숙종이 더 나쁜놈같네요.